'일산 규모' 양주신도시에 5만9000가구
경기도 양주시 옥정 · 회정 · 산북동 등 1142만㎡에 조성되는 양주신도시(옥정 · 회천지구)에 공급되는 중소형 아파트가 1000여가구 늘어난다. 토지 지장물 등에 대한 보상 완료 시점은 2년 늦춰지고 사업비도 2600억원가량 줄어든다.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주신도시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안'을 승인 · 고시했다고 6일 밝혔다.

◆중대형 줄고 중소형 늘어

변경안에 따르면 옥정지구(조감도) 전용 60~85㎡형 아파트는 1만3373가구에서 1만4483가구로 1110가구 늘어난다. 반면 전용 85㎡ 초과 중대형은 917가구,전용 60㎡ 미만 소형은 13가구 각각 줄어든다. 이에 따라 옥정지구 인구밀도는 ㏊당 146명으로 1명 늘어난다. 회천지구는 당초 계획대로 2만2251가구(㏊당 인구 142명)를 짓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은 중소형 물량을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옥정지구 내 주택용지 29필지 중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용하는 5필지를 포함한 16필지는 주인을 찾았으나 13필지는 미분양됐다. LH는 미분양 필지 중 넓은 곳을 분할,16필지로 만들어 매각할 방침이다. 회천지구는 주택용지가 분양되지 않은 상태다. 2008년 하반기 시작될 예정이던 아파트 분양도 주택경기 침체 등으로 시작되지 않았다.

2기 신도시인 양주신도시는 옥정지구(704만6222㎡)와 회천지구(437만8242㎡)로 이뤄져 있다. 건립 주택은 옥정지구 3만6724가구,회천지구 2만2251가구 등 5만8975가구로 일산(6만9000여가구)보다 1만가구가량 적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5만6320가구,단독주택 2052가구,연립주택 603가구 등이다.

◆보상 · 개발비 투입 시기 조정

옥정지구는 당초 지난해 말까지 토지 보상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사업시행자인 LH의 자금난으로 보상완료 시점을 내년까지 2년 늦추기로 했다. 택지도 전체 개발 규모의 92%인 650만4000㎡를 올해부터 2013년까지 집중 조성키로 했다. 당초 계획으로는 전체의 52%인 369만1000㎡를 작년 말까지 개발할 예정이었으나 아파트 용지 미분양 등으로 자금수급에 문제가 생겨 택지조성 시기를 미뤘다.

회천지구도 지난해까지 마무리하려던 토지보상을 1년 연장하고 2009년 시작하려던 택지 조성공사도 예정보다 2년 늦은 올해부터 시작해 2013년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전체 개발비 2680억원 줄어

투입자금 규모와 일정도 바뀐다. 당초 4조3222억원이었던 용지 보상비는 회천지구 보상비 상승에 따라 4조4630억원으로 1408억원 늘어난다. 개발비는 당초 3조9908억원에서 3조5820억원으로 4088억원 줄이기로 했다. LH관계자는 "회천지구의 보상평가액이 일부 늘어난 반면 개발비 가운데 간선시설 설치비,인건비 등이 제외돼 양주신도시 전체 개발비는 8조3130억원에서 8조450억원으로 2680억원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LH 경영정상화 및 자금수급 사정,아파트 청약수요 등에 따라 완공시점이 일부 늦춰질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LH 자금난,택지 미분양 등으로 양주신도시 개발이 지연되고는 있지만 2013년까지 개발을 완료한다는 당초 일정에 최대한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