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6일 하루 동안 상한가와 하한가를 오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오전에 시장에서 나돈 롯데그룹의 인수설을 삼양식품이 강력 부인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증시에서는 롯데그룹이 삼양식품 공장을 둘러보고 기업가치 평가를 위한 자료까지 확보해 갔다는 소문에 한때 상한가인 3만20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오후 들어 곤두박질쳐 14.72% 떨어진 2만3750원으로 끝났다. 평소 10만주를 밑돌던 거래량도 112만여주에 달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롯데 측에서 매각 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며 "제의가 들어오더라도 매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자체상표(PB) 제품인'롯데라면'을 생산해 롯데마트에 공급하고 있어 롯데 관계자들이 공장을 탐방한 것을 두고 매각설이 퍼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롯데그룹 관계자도 "라면시장 진출에 관심은 있으나 특정 업체와 접촉하거나 실사를 진행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책본부 국제실에서 라면시장 1위인 농심을 뺀 2~4위 업체(삼양식품 오뚜기 한국야쿠르트)에 관해 조사한 적은 있지만 외부에 공개된 자료를 검토하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롯데는 종합식품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롯데가 영위하지 않는 사업부문에 대한 M&A를 추진한다는 게 원칙적인 입장이다.

김철수/송태형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