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기업인 60명 브라질行…고속철 등 인프라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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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브라질 진출 기업 10억 달러 지원
中도 호세프와 정상회담서 '투자 약속'
中도 호세프와 정상회담서 '투자 약속'
브라질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세계 각국과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과 2014년 월드컵 축구대회,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등을 앞두고 이를 겨냥한 인프라 건설 수주에 벌써부터 뛰어들고 있다.
5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불프 독일 대통령이 이끄는 경제 사절단이 이날 브라질을 방문,고속철 사업과 관련해 브라질 정부와 집중 논의했다.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캄피나스를 잇는 511㎞ 구간에 건설되는 고속철의 사업비는 331억헤알(22조3100억원)에 달하며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 개최 이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중국,독일,스페인 등이 사업 수주 경쟁에 나서고 있고 오는 7월 입찰이 마감 · 발표된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정치인을 포함,공항과 항만 도시교통 등 분야의 독일 기업인 60여명도 왔다"며 "이처럼 많은 기업인이 온 것은 브라질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는 독일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 역시 브라질 내 인프라 기반 확충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 정부는 최근 브라질 월드컵과 올림픽 인프라 공사에 참여하는 자국 기업에 수출입은행을 통해 각각 5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중국은 지난달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방중 당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브라질 올림픽 인프라 구축 협력 및 양국 간 투자 증진 등의 약속을 이끌어냈다. 호세프 대통령은 중국 측의 고속철 사업 진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ICBC)은 브라질에 우선 1억달러를 투자,연내 상파울루에 첫 지점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브라질 진출도 활기를 띠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브라질을 거점으로 삼아 남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전했다. GE는 브라질 국영 에너지 회사 페트로브라스와 제휴를 맺고 지난해 11월 연구 · 개발(R&D)센터 설립 등에 5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브라질 진출을 위해 한국과 일본 기업이 손을 잡은 사례도 생겨났다. 최근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 만도는 일본 부품사 KYB와 합작으로 브라질에 자동차부품 회사를 설립했다. 브라질 파젠다시에 있는 KYB 공장을 통해 향후 자동차부품을 생산해 브라질 내 현대자동차와 도요타,닛산,혼다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5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불프 독일 대통령이 이끄는 경제 사절단이 이날 브라질을 방문,고속철 사업과 관련해 브라질 정부와 집중 논의했다.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캄피나스를 잇는 511㎞ 구간에 건설되는 고속철의 사업비는 331억헤알(22조3100억원)에 달하며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 개최 이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중국,독일,스페인 등이 사업 수주 경쟁에 나서고 있고 오는 7월 입찰이 마감 · 발표된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정치인을 포함,공항과 항만 도시교통 등 분야의 독일 기업인 60여명도 왔다"며 "이처럼 많은 기업인이 온 것은 브라질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는 독일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 역시 브라질 내 인프라 기반 확충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 정부는 최근 브라질 월드컵과 올림픽 인프라 공사에 참여하는 자국 기업에 수출입은행을 통해 각각 5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중국은 지난달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방중 당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브라질 올림픽 인프라 구축 협력 및 양국 간 투자 증진 등의 약속을 이끌어냈다. 호세프 대통령은 중국 측의 고속철 사업 진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ICBC)은 브라질에 우선 1억달러를 투자,연내 상파울루에 첫 지점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브라질 진출도 활기를 띠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브라질을 거점으로 삼아 남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전했다. GE는 브라질 국영 에너지 회사 페트로브라스와 제휴를 맺고 지난해 11월 연구 · 개발(R&D)센터 설립 등에 5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브라질 진출을 위해 한국과 일본 기업이 손을 잡은 사례도 생겨났다. 최근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 만도는 일본 부품사 KYB와 합작으로 브라질에 자동차부품 회사를 설립했다. 브라질 파젠다시에 있는 KYB 공장을 통해 향후 자동차부품을 생산해 브라질 내 현대자동차와 도요타,닛산,혼다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