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올해부터 45세 이상 임직원들에게 200만원 상당의 '정밀 암 검사'를 무료 지원한다.

삼성 관계자는 8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40만~60만원 상당의 정기 건강검진 외에 각종 암 검사를 45세 직원들부터 5년 단위로 55세까지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추가한 암검사는 임원급에게 적용하는 정밀진단 검사로 비용은 2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신임 임원의 경우 배우자와 함께 일반적인 내시경 외에도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와 치과치료까지 받을 수 있는 건강검진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업무에 집중하다 보면 건강관리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장년층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정밀 암검사를 복지제도에 포함시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나이를 직급에 상관없이 45세로 정해 회사 측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5년 단위로 위암과 대장암,폐암 등 발생 빈도가 높은 암은 물론 희귀암 발생 여부도 함께 검사받도록 해 55세까지 근무하면 총 3회에 걸쳐 종합 암검사 혜택을 받게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근골격계 예방운동센터'를 여는 등 계열사별로 임직원 건강을 챙기려는 움직임도 강화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2만9000명이 근무하는 수원사업장에 근골격계질환 예방 운동팀이 상주하는 운동센터를 열고 3D(3차원) 촬영장비를 이용해 자세를 교정해주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수원사업장 임직원의 64%가 연구원인데 오랜 시간 바르지 못한 자세로 작업을 해 거북목 증후군이나 골반 비틀어짐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어 근골격계 예방운동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