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용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20개월 만에 올랐다.

8일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이달 초 40~42인치 LCD TV 패널 가격은 235달러로 지난달 말에 비해 3달러 올랐다. 40~42인치 패널 가격은 2009년 9월 360달러까지 오른 후 지속적으로 떨어지다 지난달 19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32인치 패널 가격도 지난달 말보다 2달러 올랐다. 46인치 패널 가격은 지난달 말과 같은 319달러였다.

업계에선 중국 노동절 성수기를 앞두고 중국 TV 업체들이 물량 확보에 나선데다 일본 샤프 등 패널 제조업체들이 공장가동률을 조정한 것이 가격 상승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디스플레이서치는 또 올해 전 세계 평판 TV 시장의 성장률은 12%로 작년(32%)과 비교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운관에서 평판으로 대체되는 과정이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선 대부분 끝나고 있는 데다 TV 판매 가격이 올라 수요 상승을 억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