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지도-AMOLED③-1]올 AMOLED 수요 3배 증가…“장비株 투자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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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뒤를 돌아보지 않습니다. 현재보다 미래 가치와 성장성에 주목하는 것이 주가입니다. 때문에 주식 시장에는 항상 신기술 및 신산업 관련 테마들이 존재해 왔습니다. 그러나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테마는 기대감과 우려로 급등락하기 마련입니다.
한국경제신문의 온라인미디어 <한경닷컴>은 사업성을 확보하고 증시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핵심테마의 맥을 짚어봅니다. 태양광 2차전지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터치패널 시스템반도체 FPCB(연성회로기판)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등 핵심 테마산업을 7회에 걸쳐 조명합니다. 업황 분석과 관련주 정리, 최대 수혜주 분석 등을 통해 성공 투자의 큰 그림을 제공하겠습니다. <편집자 주>
국내 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올 1분기 실적발표에서 LCD(액정표시장치) 사업부의 이름을 DP(디스플레이 패널)사업부로 바꿨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매출액 중 LCD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자 사업부의 명칭을 변경한 것이다. 지난 1분기 DP사업부 매출 6조5100억원 가운데 약 20%인 1조2400억원이 SMD의 실적이었다. SMD의 실적은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라 모두 삼성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에 반영된다.
삼성전자 4대 사업부문 중 하나의 명칭을 갈아치운 SMD를 키운 것은 단연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다. SMD의 작년 전세계 AMOLED 시장 점유율은 98%였다.
◆휴대폰용 수요 시장 견인…연평균 68% 고성장
디스플레이 업황은 TV 수요약세에 따른 TV패널 판매부진과 패널가격 하락 등 녹록치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올 1분기에 LG디스플레이에 이어 삼성전자 역시 LCD사업에서 적자를 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AMOLED는 고속 질주하고 있다. 강윤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를 통해 SMD의 1분기 영업이익은 1500억원 이상으로 밝혀졌다”며 “SMD의 AMOLED 부문 영업이익률은 20%를 웃돌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AMOLED가 디스플레이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LCD 대비 우월한 구조와 특성 때문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전류가 흐르면 스스로 빛을 낸다. 기존 LCD패널과 달리 자체 발광하기 때문에 광원(BLU·백라이트유닛)이 필요하지 않으며, 이로 인해 두께 무게 응답속도 등이 더 우월하다. LCD패널은 BLU와 유리판 사이에 액정과 컬러필터 등이 포함된 복잡한 구조인 반면, OLED는 유리판 사이에 자체 발광성 유기물을 넣은 단순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
OLED는 구동 방식에 따라 PMOLED(수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와 AMOLED로 나뉜다. PMOLED는 ‘픽셀 한 줄’ 전체에 전압을 가하지만 AMOLED는 픽셀 하나하나에 전압을 넣는다. 픽셀 단위의 제어가 가능해 선명한 화질과 빠른 응답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초기에는 제조법이 간단하고 제조원가가 저렴한 PMOLED를 중심으로 시장이 전개됐으나, 다양한 기능이 중요시되고 제조기술이 발달하면서 AMOLED가 부각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AMOLED 시장은 작년 12억달러에서 올해 36억달러로 203% 성장할 전망이다. 2015년에는 113억달러로 연평균 68.1%의 고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올해는 휴대폰이 AMOLED 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서치는 2011년 AMOLED를 탑재한 휴대폰은 작년 4400만대보다 약 3배 많은 1억3000만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4년에는 AMOLED를 장착한 휴대폰이 3억50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AMOLED 시장 개화…“장비株 투자시점”
AMOLED산업에서 현재 가장 좋은 기업은 SMD다. 그러나 SMD는 상장사가 아니기 때문에 관련 투자는 SMD와 관계가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하라는 조언이다. LG디스플레이도 현재 AMOLED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SMD에 비해 시기가 늦고 규모도 작아 관련주의 수혜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승철 신영증권 연구원은 “AMOLED 관련주는 장비업체에 투자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폭발하고 있는 AMOLED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신규 설비투자가 일어날 것이고, 이 과정에서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들이 AMOLED 시장 개화의 수혜를 입을 것이란 판단이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AMOLED는 증착(Evaporation)과 봉지(Encapsulation) 공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또 AMOLED 공정에만 추가되는 레이저결정화(ELA) 레이저커팅 장비 등을 제작하는 업체들이 큰 폭의 수혜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AMOLED 관련 장비업체 중 상장사로는 AP시스템 NCB네트웍스 에스에프에이 톱텍 에스엔유 에버테크노 아바코 원익IPS 등이 있다. 소재업체는 덕산하이메탈 제일모직 LG화학 등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작년 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던 AMOLED 관련 장비 및 재료시장의 규모가 2015년에는 200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
한국경제신문의 온라인미디어 <한경닷컴>은 사업성을 확보하고 증시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핵심테마의 맥을 짚어봅니다. 태양광 2차전지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터치패널 시스템반도체 FPCB(연성회로기판)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등 핵심 테마산업을 7회에 걸쳐 조명합니다. 업황 분석과 관련주 정리, 최대 수혜주 분석 등을 통해 성공 투자의 큰 그림을 제공하겠습니다. <편집자 주>
국내 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올 1분기 실적발표에서 LCD(액정표시장치) 사업부의 이름을 DP(디스플레이 패널)사업부로 바꿨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매출액 중 LCD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자 사업부의 명칭을 변경한 것이다. 지난 1분기 DP사업부 매출 6조5100억원 가운데 약 20%인 1조2400억원이 SMD의 실적이었다. SMD의 실적은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라 모두 삼성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에 반영된다.
삼성전자 4대 사업부문 중 하나의 명칭을 갈아치운 SMD를 키운 것은 단연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다. SMD의 작년 전세계 AMOLED 시장 점유율은 98%였다.
◆휴대폰용 수요 시장 견인…연평균 68% 고성장
디스플레이 업황은 TV 수요약세에 따른 TV패널 판매부진과 패널가격 하락 등 녹록치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올 1분기에 LG디스플레이에 이어 삼성전자 역시 LCD사업에서 적자를 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AMOLED는 고속 질주하고 있다. 강윤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를 통해 SMD의 1분기 영업이익은 1500억원 이상으로 밝혀졌다”며 “SMD의 AMOLED 부문 영업이익률은 20%를 웃돌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AMOLED가 디스플레이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LCD 대비 우월한 구조와 특성 때문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전류가 흐르면 스스로 빛을 낸다. 기존 LCD패널과 달리 자체 발광하기 때문에 광원(BLU·백라이트유닛)이 필요하지 않으며, 이로 인해 두께 무게 응답속도 등이 더 우월하다. LCD패널은 BLU와 유리판 사이에 액정과 컬러필터 등이 포함된 복잡한 구조인 반면, OLED는 유리판 사이에 자체 발광성 유기물을 넣은 단순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
OLED는 구동 방식에 따라 PMOLED(수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와 AMOLED로 나뉜다. PMOLED는 ‘픽셀 한 줄’ 전체에 전압을 가하지만 AMOLED는 픽셀 하나하나에 전압을 넣는다. 픽셀 단위의 제어가 가능해 선명한 화질과 빠른 응답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초기에는 제조법이 간단하고 제조원가가 저렴한 PMOLED를 중심으로 시장이 전개됐으나, 다양한 기능이 중요시되고 제조기술이 발달하면서 AMOLED가 부각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AMOLED 시장은 작년 12억달러에서 올해 36억달러로 203% 성장할 전망이다. 2015년에는 113억달러로 연평균 68.1%의 고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올해는 휴대폰이 AMOLED 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서치는 2011년 AMOLED를 탑재한 휴대폰은 작년 4400만대보다 약 3배 많은 1억3000만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4년에는 AMOLED를 장착한 휴대폰이 3억50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AMOLED 시장 개화…“장비株 투자시점”
AMOLED산업에서 현재 가장 좋은 기업은 SMD다. 그러나 SMD는 상장사가 아니기 때문에 관련 투자는 SMD와 관계가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하라는 조언이다. LG디스플레이도 현재 AMOLED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SMD에 비해 시기가 늦고 규모도 작아 관련주의 수혜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승철 신영증권 연구원은 “AMOLED 관련주는 장비업체에 투자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폭발하고 있는 AMOLED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신규 설비투자가 일어날 것이고, 이 과정에서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들이 AMOLED 시장 개화의 수혜를 입을 것이란 판단이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AMOLED는 증착(Evaporation)과 봉지(Encapsulation) 공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또 AMOLED 공정에만 추가되는 레이저결정화(ELA) 레이저커팅 장비 등을 제작하는 업체들이 큰 폭의 수혜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AMOLED 관련 장비업체 중 상장사로는 AP시스템 NCB네트웍스 에스에프에이 톱텍 에스엔유 에버테크노 아바코 원익IPS 등이 있다. 소재업체는 덕산하이메탈 제일모직 LG화학 등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작년 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던 AMOLED 관련 장비 및 재료시장의 규모가 2015년에는 200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