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9일 파라다이스에 대해 적극적인 대중국 마케팅 전략으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4500원에서 7400원으로 올렸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는 1분기 국제회계기준(IFRS) 영업이익이 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며 "한국기업회계기준(K-GAAP) 영업이익도 93%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증권의 예상치를 22% 웃돈 수치다.

그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공격적인 판촉으로 테이블 드롭액(게임을 위해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이 증가한 데다 홀드율(순매출/드롭액)은 14.3%로 양호해 카지노순매출이 2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또 "서울 카지노 시장에서 파라다이스의 시장점유율도 1분기 44.4%로 전년 동기 대비 5.2%포인트 확대됐다"고 전했다.

그는 "상반기 내내 파라다이스는 시장점유율과 드롭액 확대에 힘쓸 것"이라며 "올해 연간 홀드율을 14.9%로 가정하고 파라다이스의 연간 예상 영업이익을 기존 530억원에서 666억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2006년부터 서울 카지노 시장을 GKL과 양분하게 되면서 파라다이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이전 밴드구간인 0.9~1.3배를 하향 이탈해 장기간 0.7배 수준에 머물렀다"며 "영업 상황 호전을 반영해 이번 목표주가 7400원은 2011~2012년 기간 가중평균 주당순자산가치(BPS) 5715원에 적정 PBR 1.3배를 적용해 산출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