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9일 중국엔진에 대해 중국고섬 사태 이후 중국기업에 대한 신뢰성 문제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300원을 유지했다.

이기용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중국엔진은 매출액 492억원, 영업이익 140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며 "예상치와 비교 시 매출액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영업이익은 당사 예상치를 10.5%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는 모터사이클 및 잔디깎이의 매출액이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마진이 높은 기어부문에서 예상치를 18.0% 상회했기 때문이다.

중국엔진은 2011년 3분기 기어 제1신공장 가동으로 인한 160만개의 캐파가 추가 확대된다. 2012년 3분기 300만개의 오토기어 제2신공장 가동 및 2013년 3분기 2만대의 대형 잔디깎이 라인 가동으로 2011~2014년까지 연평균 20.7%의 매출액 성장, 27.0%의 매출총이익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이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그는 "기어의 경우 기존 상하이자동차, 동풍자동차, 일기자동차 등 중국 메이저 업체와 장기공급계약을 기반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작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형 잔디깎이의 경우 기존 소형 잔디깎이의 해외시장 고객사 기반이 있기에 역시 리스크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중국엔진의 지속적인 성장성을 볼 때 2011년 예상 EPS 대비 4.7배의 PER은 저평가됐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