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9일 "코스피지수가 고점 대비 5% 이상의 가격조정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며 "2100선 초반에서는 적극적으로 주식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 증권사는 "상품가격 하락세가 유가 등 주력 상품의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상품가격 하락은 높아진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춰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가격 하락이 선진국 중심의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양날의 칼과 같은 의미"라고 진단했다.

다만 중동발 유가 불안과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선진국 경기가 예상보다 회복이 늦을 것이라는 점은 시장이 이미 인지하고 있는 재료라는 것.

또 상품가격 하락세를 촉발시킨 은 가격의 경우에도 선물에 대한 투기적 롱 포지션의 청산이 단기적으로 가격왜곡을 발생시켰다는 점에서 일시적 변화요인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 증권사는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미국의 경우도 경기회복이 생각보다 천천히 진행될 수록 기존에 풀어놓은 3조달러 규모의 유동성에 대한 환수 작업과 출구전략의 시행이 지연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우상향의 방향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회복속도만 둔화되는 것이라면 증시에는 우호적인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이에 따라 코스피 2100선은 공격적으로 매수해야 하는 구간"이라며 "상품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관련주 중에서 지난해 이후 기업이익의 '퀀텀점프' 시대가 전개되고 있는 정유와 화학주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유한다"고 했다.

또 글로벌 경기 및 상품가격에 크게 연동되지 않는 은행주에 대해서는 이달 톱픽(최선호 업종)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