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9일 제이엔케이히터에 대해 정유화학 설비 투자 확대로 2011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이엔케이히터는 정유화학 플랜트에 쓰이는 산업용 가열로의 설계, 제작, 시공을 주업으로 하는 플랜트 기자재업체이다. 이 회사는 86년 대림엔지니어링(현 대림산업)의 가열로 사업부를 시작으로 해 98년 독립 법인으로 설립됐고 현재 국내 유일의 산업용 가열로 전문업체이다. 산업용 가열로(Fired Heaters)는 원유, 납사 등 다양한 원재료(Feed)에 특정 레벨의 열과 압력을 가해 원하는 제품을 분별증류하는 핵심설비이다. 발주처는 국내외 사업주 및 EPC업체이다.

박승현 IBK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반 보일러 시장과의 차이는 전방산업이 화공플랜트에 국한돼 있어 시장 규모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다양한 화공제품을 직접 다루는 설비인 만큼 사업주의 요구조건이 까다롭고 업계 경력이 중요하며 이에 따라 진입장벽이 높고 경쟁강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며 "엔지니어링 기반 사업이므로 숙련된 엔지니어 인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유화학 업체들의 설비 투자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유가 상승, 수요 성장, 일부 제품 공급 부족으로 최근 정유화학업체들의 가파른 실적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며 "향후 정유화학 업체들의 설비투자 확대가 예상되며 이에 따라 동사의 수주 규모도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제이엔케이히터의 수주 목표는 전년대비 33% 증가한 1200억원이다. 4월말 기준, 수주 실적은 8건, 214억원이다. 그는 "전방업황 호조 및 현재 추진중인 이란 정유 플랜트건(2개 프로젝트, 총 600억원 규모), 싱가폴 화학플랜트건(BTX계열, 400억원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수주목표 초과 달성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이란 건을 상반기내 수주시 하반기부터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가 예상된다"고 했다.

공종별로 제이엔케이히터의 수익성이 가장 높은 것은 BTX계열이며 최근 화학업황 또한 벤젠 계열 제품 위주로 가격 강세가 진행되고 있기에 선별수주시 제이엔케이히터의 수익성은 탄력적으로 제고될 것이라고 박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올해 제이엔케이히터의 매출 목표는 전년대비 21% 증가한 1100억원이다. 10년말 수주잔고 943억원 중 75% 이상이 올해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며, 1분기 200억원 상당의 단납 물량과 2분기 수주분 감안시 올해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고 그는 진단했다. 회사가 제시하는 올해 예상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12%, 10% 수준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1분기 잠정실적(매출액 199억원, 영업이익 46억원, 순이익 39억원) 및 전방업황 호조세 감안시 올해 사업목표 초과 달성 가능성이 크다"며 "동사의 현재 인력 풀가동시 생산능력은 1800억원 내외로 예상되며 향후 최대 과제인 인력 충원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된다면 그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IBK증권은 제이엔케이히터의 투자포인트러 전방업황 호조에 따른 수주 모멘텀, 하반기 선별수주에 따른 수익성 제고 가능성, 2011년 사상 최대 실적 시현 전망, 안정적인 재무구조 및 유리한 대금결제구조 등을 꼽았다. 그는 현 주가는 연초 가이던스 기준 PER 11.6배 수준이지만, 향후 실적 호조에 따라 PER 배수는 점차 낮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