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 시즌에 돌입하며 영어 성적 높이기, 자격증 취득하기 등 구직자들의 스펙 쌓기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스펙 쌓기는 취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이지만 이로 인해 구직자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구직자 802명을 대상으로 '스펙 스트레스 여부'를 조사한 결과, 무려 86.8%가 스펙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이 중 26.3%는 '전문 상담이 필요한 위험한 상태'였다고 9일 밝혔다.

구직자들이 스펙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로는 '스펙이 지원 자격에 못 미쳐서'가 60.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고스펙 보유자가 너무 많아서'(49.9%), '기업에서 요구하는 스펙이 늘어나서'(40.9%), '스펙을 쌓는 데 많은 시간이 들어서'(35.5%)란 이유가 뒤를 이었다.

'자괴감을 크게 느껴서'란 답도 31%에 달했다.

구직자들이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스펙은 '토익 점수'(65.1%)였다.

이어 '회화 능력'(44%), '자격증'(39.1%), '학벌'(37.5%), '학력'(32.3%), '제2외국어'(30.3%) 등의 순이었다.

구직자의 64.1%는 이 같은 스펙 스트레스 때문에 자신감을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구직 의욕 저하'(58.6%), '우울증'(36.2%), '수면장애'(26.9%), '음주, 흡연량 증가'(25.7%) 등의 증상을 겪고 있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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