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4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9일 오전 10시 3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7원 내린 1080.5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주말보다 3.2원 내린 1080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장 초반 역외 매도세와 국내 증시 반등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역외는 매도세를 나타내다가 일부 매수세로 돌아서는 등 혼조를 보이고 있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전했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도 지난주에 이어 꾸준하게 공급되면서 환율 하락을 거들고 있다.

지난 주말 미 달러화 대비 1.431달러대까지 떨어졌던 유로화는 아시아외환시장에서 1.438달러대를 회복 중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거래 상단에서의 네고물량과 원화에 대한 외부의 긍정적 시각,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 등이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상황"이라며 "그러나 미 달러화의 반등 흐름 속에 상하단을 제한당한 채 방향성을 유보할 듯하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약 0.1% 내린 2144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43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아시아 환시에서 엔·달러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05엔 오른 80.68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