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문화재청은 ‘철원 한탄강 협곡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예고했다고 9일 발표했다.

명승 지정 예고된 지역은 한탄강 중류의 고석정이 있는 곳으로,현무암 협곡 가운데 20m 높이로 우뚝 솟은 커다란 화강암 바위와 그 틈에서 자라는 소나무 군락 일대다.

철원 한탄강 협곡은 화산폭발에 의해 수차례에 걸쳐 분출된 용암으로 뒤덮인 곳이 오랜 세월 바람에 깎이고 빗물에 씻기면서 강의 형태를 갖추게 된 곳이다.용암지대로 이루어진 철원평야에 움푹 패인 강줄기 양쪽으로 현무암이 협곡을 이루고 강바닥에는 화강암이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절벽 밑에는 군데군데 구멍이 뚫리고 푸른 이끼가 낀 까만 현무암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등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