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단기급등 피로감 등으로 4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8원 내린 1082.4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유로화 반등에 영향을 받으며 약보합권에서 큰 변동없이 거래됐다.

역외 환율의 하락 여파로 지난 주말보다 3.2원 내린 1080원에 장을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 역외 매도세에 1078원선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역외가 일부 매수세로 돌아서는 등 혼조를 나타내자 1081원 부근까지 낙폭을 반납했다.

환율은 그러나 1080원 위에서는 다시 고점 매도를 노린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공급되면서 결과적으로 상·하단을 다 제한당한 모습이었다. 장중 거래범위는 1078.3~1082.4원을 기록했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지난주 18원 이상 급등했던 환율이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내는 모습이었다"며 "오는 13일에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정책회의 전까지는 1080원대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주 후반으로 갈수록 하락세를 강화할 수 있는데 단기 저점으로 1070원선까지는 확인해볼 듯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8.28포인트(0.39%) 내린 2139.17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71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1엔이 내린 80.62엔에 거래되고 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1.441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