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에쓰오일 지분평가액이 시총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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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8만주 보유…4조 4617억
전문가 "조만간 시총 넘어설 것"
전문가 "조만간 시총 넘어설 것"
지난 3월 이후 정유주가 급등하면서 대한항공이 보유한 에쓰오일의 지분평가액이 대한항공 시가총액에 육박하고 있다. 정유주가 최근 원자재값 급락 여파로 조정을 받기는 했지만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대한항공의 에쓰오일 지분평가액이 이 회사 시가총액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비상장 계열사인 한진에너지(지분율 82.50%)를 통해 에쓰오일 주식 3198만3586주(28.41%)를 보유하고 있다. 에쓰오일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35.00%)에 이어 2대 주주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에쓰오일은 전날보다 0.36%(500원) 오른 13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1.70%(1200원) 내린 6만9000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에쓰오일 지분평가액은 이날 시가로 4조4617억원에 달했다. 이는 대한항공 시가총액(4조9804억원)보다 5187억원 적은 수준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대한항공의 시가총액과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에쓰오일 지분평가액은 2조500억원 차이가 났다. 지난 3월 이후 차(자동차) · 화(화학) · 정(정유) '3인방'이 국내 증시를 주도하면서 차이가 급격히 좁혀졌다.
3월 이후 에쓰오일의 상승률은 29.76%에 달한다. 반면 대한항공은 이 기간에 12.52% 상승하는 데 그쳤다. 대한항공이 현 수준에 머무른다고 가정했을 때 에쓰오일이 1만6218원(11.62%) 더 오르면 한진에너지의 에쓰오일 지분평가액이 대한항공의 시가총액을 넘어서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유업종의 경우 단기 급등으로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앞으로 3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승규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휘발유 및 경유 인하 효과를 보수적으로 잡아도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각각 14.8%와 2.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목표주가를 현 수준보다 32.61% 비싼 18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실적 호전에 따른 에쓰오일의 주가 상승세는 대한항공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대한항공의 당기순이익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비상장 계열사인 한진에너지(지분율 82.50%)를 통해 에쓰오일 주식 3198만3586주(28.41%)를 보유하고 있다. 에쓰오일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35.00%)에 이어 2대 주주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에쓰오일은 전날보다 0.36%(500원) 오른 13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1.70%(1200원) 내린 6만9000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에쓰오일 지분평가액은 이날 시가로 4조4617억원에 달했다. 이는 대한항공 시가총액(4조9804억원)보다 5187억원 적은 수준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대한항공의 시가총액과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에쓰오일 지분평가액은 2조500억원 차이가 났다. 지난 3월 이후 차(자동차) · 화(화학) · 정(정유) '3인방'이 국내 증시를 주도하면서 차이가 급격히 좁혀졌다.
3월 이후 에쓰오일의 상승률은 29.76%에 달한다. 반면 대한항공은 이 기간에 12.52% 상승하는 데 그쳤다. 대한항공이 현 수준에 머무른다고 가정했을 때 에쓰오일이 1만6218원(11.62%) 더 오르면 한진에너지의 에쓰오일 지분평가액이 대한항공의 시가총액을 넘어서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유업종의 경우 단기 급등으로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앞으로 3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승규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휘발유 및 경유 인하 효과를 보수적으로 잡아도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각각 14.8%와 2.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목표주가를 현 수준보다 32.61% 비싼 18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실적 호전에 따른 에쓰오일의 주가 상승세는 대한항공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대한항공의 당기순이익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