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이 진정하고 확고하게 핵 포기를 하겠다는 것을 국제사회와 합의한다면 내년 50여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2차 핵안보정상회의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초청하겠다는 제안을 한다"고 9일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에 나오면 미래를 위해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1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도 비슷한 제안을 한 바 있다. 2차 핵안보정상회의는 내년 3월26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정상회의에 초청받을 수 있는 비핵화 수준과 관련,"우라늄농축(UEP)까지 포함한 전체 핵 프로그램을 언제까지 폐기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국제사회가 이를 용인하는 정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베를린=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