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재계와 정부가 정면 충돌했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게이단렌(經團聯)의 요네쿠라 히로마사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간 나오토 수상이 하마오카 원전의 운영을 중단한 데 대해 "민주당 정권의 정책 결정이 매우 불투명하고 무능하다"고 비판했다.

요네쿠라 회장은 "향후 30년 안에 전력이 부족할 가능성이 87%에 달한다고 해서 원전 운영 정지 결정을 내린 근거가 무엇인지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 사고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도 "매우 졸렬하다" 며 "정부의 무책임한 행동은 기업의 윤리관에도 영향을 준다"고 비판했다.

일본 재계를 대표하는 게이단렌 회장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정부를 정면 비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지난 3월 발생한 대지진 처리 과정에서 정부의 무능력에 대한 일반인들의 불만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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