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주식형 수탁액이 5800억원 규모로 성장하고,리테일 부문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내실을 다져가는 중입니다. "

강연재 현대자산운용 사장(56)은 "현대자산운용은 리서치 부문의 종목 분석 역량을 강화해 유망 종목 중심의 압축 포트폴리오 구축 전략이 강한 기업"이라며 "신속하고 체계적인 운용을 위한 프로세스를 구축하고,시장 트렌드 및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종합자산운용사의 기틀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자산운용은 '테마펀드 강자'로 기발한 아이디어의 펀드를 잇따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에는 업계 최초로 믹트(MIKT · 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했다.

그는 "믹트는 브릭스(BRICs)를 잇는 세계 투자 유망 지역"이라며 "올해 특히 높은 성장잠재력과 원자재 가격 상승,선진국 경제 회복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에는 작지만 강한 기업을 의미하는 '강소기업펀드'도 출시한다. 그는 "중소기업 중 글로벌 비즈니스를 영위하며 세계 5위권 내 점유율을 가지고 있거나 대기업과의 밸류체인(가치 사슬)을 가진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새로운 유형의 중소형 펀드"라며 "기존 중소형 펀드와 다른 컨셉트로 장기적으로 유망하다"고 추천했다.

현대자산운용은 상품 개발 · 운용 · 리스크 관리 등 핵심 분야의 전문역량을 업계 상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각 본부의 역량과 실적 등을 매월 점검해 업계 상위권 운용사에 비해 부족한 부분을 보강해 가고 있다. 강 사장은 "흑자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주식형펀드 중심의 리테일 수탁액 증대,대표펀드 집중 육성을 위한 영업구조 강화,상위 30% 이내 우수한 운용 성과 지속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들려줬다. 이와 함께 미래 성장 잠재력을 확보하기 위해 TF팀을 만들어 헤지펀드 도입 전략을 수립,시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효과적인 펀드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국내 주가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리스크를 제한하면서도 수익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ELF,목표전환형펀드,분할매매형펀드 등의 상품에 관심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포트폴리오 분산 측면에서 선진국에 투자하는 펀드와 믹트 펀드를 추천했다.

강 사장은 증시 전망에 대해 "최근 2개월 동안 지수가 단기 급등한 측면이 있어 당분간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단 하반기 미국 경제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고 중국이 다시 성장으로 돌아서면 코스피지수는 2400~25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