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강등된 그리스, 국영기업 민영화 서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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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이어 무디스도 하향 경고
국제신용평가 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된 그리스가 국영기업 민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재정적자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민영화를 서두른다는 방침이지만 일자리 감소를 우려한 노조가 반발하고 있어 계획 실행이 쉽지만은 않다.
뉴욕타임스는 9일 "그리스 의회가 다음주께 그리스철도와 레이스트랙,국영 복권회사 등 3개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승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리스 정부는 이와 함께 2004년 세워진 아테네 올림픽경기장과 카타르 정부가 개발에 관심을 표명했던 옛 아테네 공항 부지도 매각하거나 리스할 계획이다. 그리스는 국영기업과 자산 매각으로 2015년까지 500억유로(78조원)를 조성해 재정위기에서 벗어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그리스 정부가 계획대로 민영화를 추진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 그리스 노조연맹이 정부의 민영화 방침에 반대 의견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국영기업 민영화엔 구조조정이 뒤따르고 이는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영 전기회사인 PPC 노조는 "올여름 관광 시즌이 시작될 무렵 그리스 전역에서 정전 사태를 불러올 수 있는 총파업을 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집권 사회당 내에서도 민영화 반대 목소리가 적지 않다.
대외적 환경도 그리스에 우호적이지 않다. 전날 S&P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B로 두 단계 떨어뜨리면서 벨라루스와 함께 유럽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강등한 데 이어 무디스도 "그리스 신용등급을 여러 단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의 다른 변방국 경제 전망도 어두워 그리스 사태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대규모 국가부채가 있는 이탈리아의 경제성장이 지지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뉴욕타임스는 9일 "그리스 의회가 다음주께 그리스철도와 레이스트랙,국영 복권회사 등 3개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승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리스 정부는 이와 함께 2004년 세워진 아테네 올림픽경기장과 카타르 정부가 개발에 관심을 표명했던 옛 아테네 공항 부지도 매각하거나 리스할 계획이다. 그리스는 국영기업과 자산 매각으로 2015년까지 500억유로(78조원)를 조성해 재정위기에서 벗어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그리스 정부가 계획대로 민영화를 추진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 그리스 노조연맹이 정부의 민영화 방침에 반대 의견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국영기업 민영화엔 구조조정이 뒤따르고 이는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영 전기회사인 PPC 노조는 "올여름 관광 시즌이 시작될 무렵 그리스 전역에서 정전 사태를 불러올 수 있는 총파업을 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집권 사회당 내에서도 민영화 반대 목소리가 적지 않다.
대외적 환경도 그리스에 우호적이지 않다. 전날 S&P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B로 두 단계 떨어뜨리면서 벨라루스와 함께 유럽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강등한 데 이어 무디스도 "그리스 신용등급을 여러 단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의 다른 변방국 경제 전망도 어두워 그리스 사태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대규모 국가부채가 있는 이탈리아의 경제성장이 지지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