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품주 차별화 '시동'…해외매출 많은 기업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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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와 동반 진출
한ㆍEU FTA 수혜 기대
만도ㆍ에스엘ㆍSJM 등 관심
한ㆍEU FTA 수혜 기대
만도ㆍ에스엘ㆍSJM 등 관심
조정장 속에서 움츠러들었던 현대위아 등 자동차부품주들이 다시 상승 시동을 걸고 있다. 현대 · 기아차 등 완성체 업체의 실적이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한 · 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면서 완성차 업체에 앞서 슬금슬금 주가를 회복해 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자동차부품주 간에도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묻지마식' 매수세가 사라지는 대신 현대 · 기아차와의 협력 강도,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 여부,사업 수익성 등을 따져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실적 호전에 한 · EU FTA 효과 겹쳐
현대위아는 지난 6일 4.58%(6000원) 급등했다. 9일에도 3.28%(4500원) 올라 14만1500원에 마감됐다. 자동차 공조제품 제조업체인 한라공조는 이달 들어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2일 7.31%(1600원) 급등한 후 소폭 조정을 거친 뒤 징검다리 연휴에도 이틀 연속 상승했다. 9일에는 2.0%(450원) 상승해 2만3000원대로 올라섰다. 넥센타이어도 9일 4.68%(800) 올랐다. 자동차부품 및 프랜지 제조업체인 한국프랜지를 비롯해 성우하이텍,한일이화,화신,엘스엘,엠에스오토텍 등도 이달 들어 완만하지만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만도와 평화정공은 9일 소폭 하락했지만 증시가 조정을 보인 6일엔 각각 4.49%와 2.0%상승했다.
자동차부품주가 완성체 업체보다 먼저 움직이고 있는 것은 자동차 업황 호조에다 4일 국회를 통과한 한 · EU FTA가 오는 7월 발효되면 완성차보다 더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완성차의 유럽 수출관세(10%)는 3~5년 시차를 두고 철폐되지만 부품업체의 수출관세(2.7~14% 수준)는 즉시 철폐돼 자동차부품 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이 더욱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부품주에도 옥석(玉石)이 있다
이달 들어 자동차부품주 간에도 선별적인 주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현대 · 기아차와 협력 강도가 얼마나 강한지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얼마나 진출해 있느냐에 따라 차별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송 센터장은 현대 · 기아차와 해외 동반 진출한 부품사와 스프링,시트,변속기 등 경쟁력 있는 단품 업체를 투자 유망 종목군으로 분류했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대지진 이후 현대 · 기아차만 바라보고 있던 부품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회를 잡게 됐다"며 "해외 동반 진출 부품업체 중 국내 완성차 외에 해외 메이커에 납품하는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대 · 기아차와 중국 미국 슬로바키아 인도에 동반 진출한 에스엘과 자동차 벨로즈 생산 업체인 SJM,변속기 부품 업체로 아반떼 제네시스 등에 납품하는 경창산업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원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진출이 활발한 현대모비스와 넥센타이어 만도가 한 · EU FTA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전문가들은 앞으로 자동차부품주 간에도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묻지마식' 매수세가 사라지는 대신 현대 · 기아차와의 협력 강도,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 여부,사업 수익성 등을 따져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실적 호전에 한 · EU FTA 효과 겹쳐
현대위아는 지난 6일 4.58%(6000원) 급등했다. 9일에도 3.28%(4500원) 올라 14만1500원에 마감됐다. 자동차 공조제품 제조업체인 한라공조는 이달 들어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2일 7.31%(1600원) 급등한 후 소폭 조정을 거친 뒤 징검다리 연휴에도 이틀 연속 상승했다. 9일에는 2.0%(450원) 상승해 2만3000원대로 올라섰다. 넥센타이어도 9일 4.68%(800) 올랐다. 자동차부품 및 프랜지 제조업체인 한국프랜지를 비롯해 성우하이텍,한일이화,화신,엘스엘,엠에스오토텍 등도 이달 들어 완만하지만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만도와 평화정공은 9일 소폭 하락했지만 증시가 조정을 보인 6일엔 각각 4.49%와 2.0%상승했다.
자동차부품주가 완성체 업체보다 먼저 움직이고 있는 것은 자동차 업황 호조에다 4일 국회를 통과한 한 · EU FTA가 오는 7월 발효되면 완성차보다 더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완성차의 유럽 수출관세(10%)는 3~5년 시차를 두고 철폐되지만 부품업체의 수출관세(2.7~14% 수준)는 즉시 철폐돼 자동차부품 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이 더욱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부품주에도 옥석(玉石)이 있다
이달 들어 자동차부품주 간에도 선별적인 주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현대 · 기아차와 협력 강도가 얼마나 강한지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얼마나 진출해 있느냐에 따라 차별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송 센터장은 현대 · 기아차와 해외 동반 진출한 부품사와 스프링,시트,변속기 등 경쟁력 있는 단품 업체를 투자 유망 종목군으로 분류했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대지진 이후 현대 · 기아차만 바라보고 있던 부품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회를 잡게 됐다"며 "해외 동반 진출 부품업체 중 국내 완성차 외에 해외 메이커에 납품하는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대 · 기아차와 중국 미국 슬로바키아 인도에 동반 진출한 에스엘과 자동차 벨로즈 생산 업체인 SJM,변속기 부품 업체로 아반떼 제네시스 등에 납품하는 경창산업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원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진출이 활발한 현대모비스와 넥센타이어 만도가 한 · EU FTA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