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등 수도권 소재 29개 대학과 강원대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 등 지방 51개대가 교육여건 및 성과가 우수한 곳으로 선정돼 정부 예산을 지원받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0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2011년도 대학 교육역량강화 사업’ 지원 대상으로 일반대 71개,산업대 5개,교육대 4개 등 80개를 선정했다고 10일 발표했다.전국 165개 대학의 신청을 받아 취업률,재학생 충원율,전임교원 확보율,장학금 지급률 등 9개 지표를 평가해 뽑았다.이들 대학은 학교당 평균 29억6000만원을 지원받아 각종 역량 제고 사업에 자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수도권 대형 대학(재학생 1만명 이상) 중에는 고려대(42억원),연세대(41억원),한양대(38억원),인하대·서울대(각 34억원),한국외대(31억원),건국대·경희대(각 30억원) 순으로 지원받는 금액이 많다.지방대 중에는 경북대(72억원),영남대(71억원),부산대(66억원),전남대(65억원),부경대(64억원),강원대(62억원)가 많은 지원금을 받게된다.정부는 지방대를 배려하기 위해 수도권대보다 많은 예산을 책정해왔다.

올해 새로 지원대상으로 뽑힌 대학은 가야대,가천의대,광주여대,동국대 경주캠퍼스,전주교대 등 10곳이다.반면 이화여대 숙명여대 홍익대 등을 포함한 18곳은 작년에 지원을 받았지만 올해는 탈락했다.

경희대 서강대 아주대 계명대 전북대 충북대 등 11개교는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사업’ 대상으로도 선정됐다.특색과 경쟁력있는 학부 교육 모델을 개발한 대학들이다.학교당 연평균 27억원을 지원받는다.

‘잘 가르치는 대학’을 집중 육성하자는 취지로 2008년 도입된 ’대학 교육역량 강화사업‘은 대표적인 대학 재정지원 사업이다.2008년 500억원,2009년 2649억원,2010년 2900억원 등 지원 규모가 매년 확대되고 있다.교과부 대학지원과 김지은 사무관은 “선택과 집중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지원대학 수를 작년보다 8개 줄였다”며 “선정과 탈락 과정을 거치면서 대학간 경쟁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