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중소기업들의 상반기 수출실적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조사됐다.다만 원화가치 상승으로 채산성은 다소 악화될 전망이다.

11일 중소기업중앙회가 261개 수출기업으로 대상으로 환율 및 수출여건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수출 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25.5%로 가장 많았다.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답과 줄어들 것이라는 답은 각각 33.7%로 동일했다.하지만 채산성은 다소 부정적일 것으로 예측됐다.환율 하락이 채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86.4%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응답했다.이중 40.3%는 ‘매우 부정적’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수출중기들은 최소한의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적정 환율로 원-달러 환율은 1136.1원,위안화는 168.6원,유로화는 1551.0원,엔화는 1295.8원을 각각 꼽았다.엔화를 제외하면 모두 현재 환율이 적정 환율 밑으로 내려와있다.특히 가장 수출에 큰 영향을 끼치는 원-달러 환율은 적정수준을 5% 이상 하회하고 있어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중기의 주요 환 관리 방법은 ‘은행과의 환율상담’(25.5%),‘대금결제일 조정(18.5%)’ 등이었다.사실상 환헤지를 거의 하지 않는 셈이다.한편 수출관련 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 가격변동(32.3%)가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환율 하락’(31.5%),‘판로개척 어려움’(12.5%) 순이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