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한의협-뜸사랑의 소행,불법 무자격 의료 근절과 처벌 요구
뜸사랑-확인도 안된 내용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음해한다 반박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정곤)는 11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폐기관지를 관통해 생명을 위협했던 침 시술이 불법무자격자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며 정부가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불법 무자격의료행위를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의협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10일 SBS TV방송에 나온 내용을 인용,노 전 대통령 침 시술자는 뜸사랑 회장인 김남수씨의 여제자 중 한 명이라고 기정사실화하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한의협은 “한 때 나라를 대표했던 전직 국가 원수까지도 불법무자격자의 불법의료행위의 검은 손길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불법무자격의료의 위험성을 환기시키는 동시에 국민 누구나 불법무자격의료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웠다”며 “김남수씨와 뜸사랑은 명백히 밝히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일부 불법무자격자들은 신성한 입법기관인 국회와 대표적 감찰기관인 감사원까지 침투해 의료봉사라는 미명 아래 엄연한 한방 의료행위인 침을 놓거나 뜸을 뜨는 등 명백한 의료법 위반 행위를 뻔뻔하게 자행하고 있다”며 보건당국에 대해 △침의 일반인 판매 금지 △침·뜸 시술 등 한방의료에 대한 각종 불법 민간 자격증 남발 방지를 요구했다.국회에 대해서는 불법 무자격의료를 합법화시키려는 입법 음모를 즉각 중단하라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뜸사람은 성명서를 내고 “SBS 방송에서 언급된 김남수 회장의 여제자가 누구인지 우리도 알지 못한다”며 “책임있는 언론이라면 막연히 추측하는 내용이 아닌 구체적인 내용을 적시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이어 “SBS가 편파보도를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백만명이상의 환자에게 침뜸 봉사를 하면서도 아무런 의료분쟁에 휘말리지 않았던 뜸사랑을 음해하기 위한 불순한 기도”라고 덧붙였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