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1일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1% 이상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금리결정과 옵션만기라는 이벤트를 앞두고 불확실성을 해소해 가는 국면이라며 그 동안 약세를 보였던 자동차ㆍ화학 등 기존 주도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조언하고 있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조정 이후 단기 급락에 따라 가격 메리트가 발생, 저가 반등 흐름을 나타냈다"며 "그동안 시장 불확실성이 컸는데 기본적으로 미국 경제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불안감을 조금 덜어낸 듯하다"고 설명했다.

민 팀장은 "그러나 이번주는 옵션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회의를 놓고 여전히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앞선 조정이 고점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밀렸던 측면이 있기 때문에 월말까지는 일단 2100~2200 사이를 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다시 오르기 위해서는 새로운 모멘텀(계기)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IT주 등으로 주도주를 확장에 대한 기대는 있지만, 뚜렷한 실적이 나타난 부분이 없어 아직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굵직한 이벤트들이 지나가면서 불확실성 해소 단계"라며 "이벤트를 확인하면서도 주도주가 다시 지수를 이끌면서 동반 상승한 부분은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날 반등은 그동안 개별 종목들이 고점 대비 10%가량 빠진 상태기 때문에 반발 매수세에 힘이 컸다"며 "화학, 자동차 등이 여전히 전체 시장을 이끄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이슈에 따라 변동성 자체는 커질 수 있지만, 사실상 이벤트를 확인하고 불안감을 덜어내면 많이 빠질 이유가 없다"며 "일단 어느 정도의 차익실현 과정을 거치고 나면 다시 기존 주도주가 지수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기존 전망대로 이달은 2100~2250선 흐름을 유지할 듯 한데, 은행주에 대한 부담스러운 부분들이 서서히 완화되는 과정도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