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태호 오뚜기 명예회장(82 · 사진)이 식품산업 발전과 사회 공헌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3일 서울 태평로 더플라자호텔에서 '제10회 식품안전의 날' 기념식을 열고 함 명예회장을 포함한 각계 인사 96명에게 훈 · 포장과 표창을 수여한다고 11일 발표했다.

함 명예회장은 1969년 5월 오뚜기의 모태인 풍림상사를 설립한 창업주다. 개성 출신인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외국 브랜드 제품을 먹일 수 없다'는 지론을 갖고 국내 최초의 즉석카레를 개발한 주인공이다. 오뚜기는 이후 케첩 마요네즈 수프 등의 장수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연 매출 1조원대의 식품업체로 성장했다.

함 명예회장은 1990년대 들어 오뚜기재단을 설립,장학사업을 시작하는 한편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후원,푸드뱅크 지원 등의 사회공헌 활동도 벌이고 있다. 지금은 장남 함영준 회장에게 회사를 맡기고,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다.

기념식에서는 또 박기환 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가 근정포장을,양순남 한국소비자연맹 사무국장 등이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식품업계에선 이광현 농심 상무(부산공장장) 등이 국무총리 표창을,한승연 해태제과 광주공장장과 장덕규 샘표식품 식품안전연구센터장 등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자로 선정됐다. 송봉준 종근당건강 이사,윤두창 태극식품 대표,변유정 빙그레 차장,전명우 CJ제일제당 대리 등에게는 식품의약품안전청장 표창이 수여된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