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보험료나 전기료 등을 꼬박꼬박 잘 내면 은행 대출을 받기가 수월해질 전망이다. 지금처럼 대출금 연체나 세금 체납과 같은 부정적인 정보뿐만 아니라 개인의 '굿 정보'를 따로 모아 금융권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방안이 추진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11일 "대출이나 세금을 연체하면 즉각 신용도가 떨어지는 데 반해 보험료나 공공서비스료를 성실하게 납부하는 사람에 대한 혜택은 없었다"며 "공공기관 협조를 얻어 이르면 하반기부터 좋은 신용정보를 모으는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신용정보 집중 기관인 은행연합회는 우선 고용보험과 퇴직보험,전기료 등에 대한 성실납부 정보를 수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서민층을 중심으로 신용도 상승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란 게 연합회 측의 기대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