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발 아파트 청약 열기가 확산되면서 투자가치가 높은 지방 역세권 분양 물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세권 물량은 프리미엄이 붙을 가능성이 높은데다 향후 공급과잉에 따른 위험 요인도 최소화할 수 있어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대전지하철 1호선 반석역과 가까운 노은4지구 지족동에 오는 20일 '대전 노은 꿈에그린' 1885가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80%가량으로 매봉산과 반석천을 끼고 있어 주거여건이 쾌적하다는 평가다. 세종시와 15㎞ 정도 떨어져 있고 대전 테크노밸리 배후단지여서 입주수요가 풍부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이달 중 대구시 평리동에서 '평리 푸르지오' 1819가구를 공급한다. 대구지하철 2호선 내당역과 두류역이 가깝고 서문시장,달성공원,두류공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대구지하철 1호선 신천역 인근에서는 GS건설이 '신천자이' 854가구를 이달 중 분양한다. 전용 85㎡ 이하가 92%이며 신천역이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다.

부산 역세권에서도 아파트 공급이 줄을 이을 예정이다. 현대건설두산건설은 부산지하철 2호선 중동역 및 장산역 인근에 짓는 '해운대 힐스테이트 위브' 2369가구 중 53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 남쪽으로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1호선 장전동역 인근에서는 쌍용건설이 '금정산2차 쌍용 예가' 565가구를 분양한다. 단지 전체가 전용 85㎡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경부고속도로 및 부산도시고속도로 진입로와 맞닿아 있다.

다음달에는 명륜동에서 현대산업개발이 '동래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부산지하철 1호선 동래역과 명륜역이 가까운 역세권 아파트 단지다. 1409가구 가운데 일반 분양물량은 1043가구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역세권 여부에 따라 수천만원 안팎의 프리미엄 차이가 나는 만큼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