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중의류업체 홍콩 진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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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대중 의류업체들이 세계적인 쇼핑도시 홍콩으로 몰려들고 있다.중국 본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베크롬비&피치,갭,포레버21,아메리칸이글아웃피터 등 대중 시장을 겨냥하는 미국의 대형 의류 소매회사들이 홍콩에 매장을 개설하거나 개설을 준비 중이다.특히 아베크롬비는 홍콩 센트럴 지역의 역사적인 건물인 ‘페더빌딩’에 1994년부터 있던 상하이탱을 제치고 입주할 예정이다.아베크롬비는 2만5000평방피트를 월 700만 홍콩달러(90만 미국달러)에 빌릴 계획이다.부동산업체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이는 상하이탱이 지불하던 임대료의 두배 가격이다.
그동안 홍콩은 프라다,루이비통,구찌 등 명품 의류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었다.하지만 부동산업체 관계자들은 “대중 시장을 겨냥하는 해외 의류업체들이 도시의 가장 인기있는 지역의 임대료를 높여놓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코스웨이베이 쇼핑지역의 평균 연 임대료는 지난 2년 동안 34% 상승해 평방피트 당 1849달러에 달한다.
북미,유럽 지역의 의류 판매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위축된 반면 홍콩에서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홍콩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의류 소매는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났다.가장 중요한 원인은 중국 본토에서 홍콩을 찾는 여행객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올해 들어 4월까지 650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홍콩을 찾았다.지난해에 비해 17.5% 늘어난 수치다.이들이 홍콩을 주로 찾는건 홍콩의 소매 가격이 다른 해외 국가에 비해 최고 40% 싸기 때문이다.
미국 브랜드들이 유럽 브랜드들을 따라 홍콩으로 몰려오는 것도 관심거리다.유럽의 대중 의류 브랜드인 자라와 H&M은 각각 2004년,2007년 홍콩에 입성했다.사빌스의 닉 브래드스트리트는 “유럽 업체들은 국격을 넘어 진출하는 것에 익숙한 반면 미국은 충분히 큰 내수시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해외 진출에 대한 필요성을 덜 느껴왔다”고 말했다.그만큼 홍콩 시장이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아메리칸이글은 침사추이에 지난 3월 8500평방피트 짜리 매장을 오픈했다.포레버21은 내년초 코스웨이베이에 월 1100만 홍콩달러를 내고 5만 평방피트의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이같은 추세는 의류에만 한정된 건 아니다.그동안 수입업자에게 라이센스를 주던 애플도 직접 홍콩에 진출한다.애플은 지난해 2월 중국과 홍콩에 향후 2년간 25개의 매장을 개설할 것이라고 밝혔었다.애플은 올해말 국제금융센터(IFC)에 2개 층을 사용해 매장을 열 계획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베크롬비&피치,갭,포레버21,아메리칸이글아웃피터 등 대중 시장을 겨냥하는 미국의 대형 의류 소매회사들이 홍콩에 매장을 개설하거나 개설을 준비 중이다.특히 아베크롬비는 홍콩 센트럴 지역의 역사적인 건물인 ‘페더빌딩’에 1994년부터 있던 상하이탱을 제치고 입주할 예정이다.아베크롬비는 2만5000평방피트를 월 700만 홍콩달러(90만 미국달러)에 빌릴 계획이다.부동산업체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이는 상하이탱이 지불하던 임대료의 두배 가격이다.
그동안 홍콩은 프라다,루이비통,구찌 등 명품 의류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었다.하지만 부동산업체 관계자들은 “대중 시장을 겨냥하는 해외 의류업체들이 도시의 가장 인기있는 지역의 임대료를 높여놓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코스웨이베이 쇼핑지역의 평균 연 임대료는 지난 2년 동안 34% 상승해 평방피트 당 1849달러에 달한다.
북미,유럽 지역의 의류 판매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위축된 반면 홍콩에서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홍콩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의류 소매는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났다.가장 중요한 원인은 중국 본토에서 홍콩을 찾는 여행객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올해 들어 4월까지 650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홍콩을 찾았다.지난해에 비해 17.5% 늘어난 수치다.이들이 홍콩을 주로 찾는건 홍콩의 소매 가격이 다른 해외 국가에 비해 최고 40% 싸기 때문이다.
미국 브랜드들이 유럽 브랜드들을 따라 홍콩으로 몰려오는 것도 관심거리다.유럽의 대중 의류 브랜드인 자라와 H&M은 각각 2004년,2007년 홍콩에 입성했다.사빌스의 닉 브래드스트리트는 “유럽 업체들은 국격을 넘어 진출하는 것에 익숙한 반면 미국은 충분히 큰 내수시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해외 진출에 대한 필요성을 덜 느껴왔다”고 말했다.그만큼 홍콩 시장이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아메리칸이글은 침사추이에 지난 3월 8500평방피트 짜리 매장을 오픈했다.포레버21은 내년초 코스웨이베이에 월 1100만 홍콩달러를 내고 5만 평방피트의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이같은 추세는 의류에만 한정된 건 아니다.그동안 수입업자에게 라이센스를 주던 애플도 직접 홍콩에 진출한다.애플은 지난해 2월 중국과 홍콩에 향후 2년간 25개의 매장을 개설할 것이라고 밝혔었다.애플은 올해말 국제금융센터(IFC)에 2개 층을 사용해 매장을 열 계획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