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미시시피강의 홍수 우려로 국제 유가가 10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은 전일 대비 1.3% 상승한 배럴당 103.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전일 100달러선을 회복한 뒤 이틀 연속 상승했다.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1.2% 오른 배럴당 117.24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미국 미시시피강 인근 대홍수로 정유 시설이 침수되거나 원유 수송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됐다.미국 미시시피강 유역에는 미국 휘발유 생산의 13%를 차지하는 11개 정유 시설이 위치해 있다.

최근 미 중서부 오하이오 밸리와 남동부 미시시피 밸리에 예년보다 4∼6배 많은 1∼2피트(약 30∼60㎝)의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오하이오강과 미시시피강의 수위가 역대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특히 테네시주 멤피스 인근 미시시피강 수위는 10일 48피트(14.6m)로 최고조에 달했다.역대 최고치인 1937년 대홍수 당시 48.7피트(14.8m)에 육박하는 수위다.

이날 뉴욕의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38달러로 3.1% 올랐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