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1일 우리투자증권에 대해 저평가 된 대형 증권주로, 중장기적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철호 연구원은 "우리투자증권의 지난 4분기(2011년 1~3월) 순이익은 516억원으로 유가증권 트레이딩 손실이 컸던 전분기의 순이익 22억원과 견줘 회복됐다"고 전혔다.

이 연구원은 "한전KPS 주식 평가손실이 없었다면 당초 예상했던 순이익 759억원도 충족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투자증권의 2010회계연도 순이익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1533억원으로 집계됐다"며 "한전KPS 보유주식에서 발생한 646억원의 평가손실이 아쉽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핵심 수수료 수익 등 주요 영업부문 수익이 양호하다는 점을 들었다.

브로커리지 부문이 지난 수 년간의 부진에서 벗어나 선방했고, 랩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힘입어 금융상품판매수수료 수익이 전년 대비 50%나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투자증권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1배로 증권사 평균 1.2배를 밑돌고 있다"고 했다.

또 "전통적으로 국내 증권주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이외에도 경쟁 우위 요인이 중요하게 작용했다"며 "자문형 랩 열풍에서 고객 기반이 넓은 대형사의 우위는 향후 증권업에 중요한 고려 요인일 것"이라고 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