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1일 외환은행에 대해 단기 모멘텀(상승동력)의 부재로 목표주가를 기존 1만4500원에서 1만2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밸류에이션(기업가치대비 주가수준)매력은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정욱 연구원은 "론스타펀드의 지분 매각 결정 이후 수개월간 외환은행 주가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하나금융에 피인수될 경우 피인수 은행으로서 주주가치 제고 여지가 높지 않다는 시장 우려가 높고,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이 무산된다고 해도 그 이유가 론스타의 귀책사유(대주주 적격성 문제)에 있다면 강제 매각이 시행될 여지가 있어 대규모 물량 부담에 시달릴 공산이 크다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또 적격성에 대한 결론이 법원 최종판결 이후로 지연될 가능성도 있어 시간적·법적 불확실성에 놓일 공산이 크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단기적인 투자 매력은 낮지만 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61배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매력은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2분기 실적 전망에서 "현대건설 매각 이익이 2분기 중 세후 약 8750억원 인식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분기 순이익은 약 1조81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총자산과 총자본 레버리지가 10.8배에 불과해 현저한 과자본 상태인데다 올해 대규모로 이익이 개선되면서 비록 1분기 중 분기 배당은 없었지만 올해 연간 배당금은 주당 1000원에 육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