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1일 LG전자에 대해 대만 HTC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진영의 대표 주자인 대만 HTC에 비해 LG전자의 기업가치는 현저하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현재 스마트폰 경쟁력은 HTC가 우위에 있지만, 앞으로 양사간 격차는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HTC의 시가총액이 종합 세트 업체인 LG전자의 2.4배에 달한다"며 "HTC의 주당순자산비율(PBR)은 8.3배로 글로벌 세트 업체 중에 가장 높은 반면, LG전자의 PBR은 1.2배로 글로벌 세트 업체 중에 가장 낮다"고 밝혔다.

또 "LG전자의 자회사 지분 가치와 생활가전, TV 등 다른 사업부 가치를 역산해 보면, 휴대폰 사업부의 가치는 '0'인 셈"이라고 전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아이폰5 출시가 9월 이후로 연기되고, 모토롤라와 RIM 전략 모델의 출시가 지연됨에 따라 양사에게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HTC에 비해 LG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 상승 속도 및 이익의 개선 속도가 더욱 빠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