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1일 경기 등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중기적인 관점에서 주도주 조정 시 분할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한범호 애널리스트는 "모멘텀(상승요인) 공백과 변동성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지만 세계 경기는 회복세를 이탈하지 않았고, 한국 증시를 바라보는 외국인 투자가들의 시선은 여전히 따스하다"며 "중기적인 관점에서의 스탠스 변화까지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따라서 화학과 정유,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의 경우 성장성이 훼손돼지 않았기 때문에 조정 시 분할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자동차업종은 FTA(자유무역협정) 수혜와 북미지역 점유율 상승 등이 기대되고, 화학업종은 그린에너지 투자 확대 기대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추가적인 차익실현 물량 출회 가능성을 염두에 둘 것을 주문했다.

단기적으로는 패션, 레저, 백화점 등 소비관련주들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소매업종의 실적 추정치가 상승하고 있고, 아시아 지역 관광객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며 "미-중 전략경제대화 이후 점진적인 위안화 절상 가능성을 고려할 때, 소비업종 내에서 중국향 매출을 올리는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