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1일 반도체업종에 대해 지난달을 기점으로 D램 출하액의 전년대비 증가율이 바닥을 찍었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가근 연구원은 "D램 공급은 작년 하반기부터 급감한 생산력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가 정점으로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공급이 정점이라는 것은 역으로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수요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1기가 모바일 D램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탑재용량의 증가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출하량 또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같은 흐름은 하반기로 갈수록 강화될 것"으로 봤다.

그는 "증가하는 모바일 D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메이저급 업체들은 D램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며 "제한된 생산능력 내에서 PC D램과 모바일 D램간의 생산 경쟁이 일어나는 셈인데, PC나 모바일 한쪽으로 공급이 쏠리게 되면 나머지 한쪽은 공급부족으로 가격상승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상황은 PC와 모바일 D램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업체에게 긍정적이고, 삼성전자하이닉스가 이에 해당한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