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1일 국내 증시가 단기 조정을 거친 후 다시 상승흐름으로 복귀할 전망이라며 자동차와 IT(정보기술)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 증권사 박승진 애널리스트는 "최근 조정은 모멘텀(상승요인)이 약화된 가운데 지난 3월 중순 이후 진행된 주가 급등의 피로감을 해소시키는 과정"이라며 "숨고르기 양상이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한국증시가 경기와 실적 등 펀더멘털(내재가치)을 갖췄기 때문에 이달 후반으로 갈수록 기존 흐름으로 복귀하는 모습이 가시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투기세력이 빠져나가며 상품 가격이 안정을 찾을 경우, 물가 부담이 완화되며 신흥국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추가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이에 따라 실적 전망을 고려해 자동차와 IT 업종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진단했다. 두 업종 모두 원·엔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와 차별화된 경쟁력에 따른 시장 점유율 확대, 전반적인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그는 "화학업종의 경우 상품가격이 안정기에 진입하는 시점에 다시 본격적인 주가 방향성 모색에 나설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원자재 가격 하락의 수혜가 예상되는 음식료와 운송, 국내 소비심리 호조 수혜가 기대되는 유통과 같은 내수주로 관심이 확산될 가능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