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이 하드웨어 중심의 경쟁체제로 전환되고 있어 삼성전자LG전자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HSBC증권은 11일 그 동안 스마트폰 시장은 소프트웨어와 개방형 네트워크 중심으로 진화됨에 따라 소프트웨어 기술력, 개방형 창조성이 부족했던 한국 업체들에게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됐다며 하지만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안정화되고 앱스토어에서 제공되는 소프트웨어가 풍부해 짐에 따라 애플 아이폰의 차별성은 크게 감소됐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차별화된 디자인, 빠른 프로세서, 가벼운 두께와 무게, 배터리의 효율성, 더 밝고 선명한 화면 등을 선호하게 돼 한국 회사들이 기존 단말시장에서 축적해 왔던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최근 출시한 갤럭시S2, 옵티머스2X, 옵티머스 블랙 등을 통해 경쟁력이 입증되고 있다고 이 증권사는 설명했다.

아울러 통신사업자들이 네트워크 부하 문제로 스마트폰을 원하는 만큼 많이 판매할 수 없었으나 LTE 서비스가 시작되는 올해 하반기 부터는 본격적인 스마트폰 판매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원가 경쟁력, 다양한 모델의 운영, 글로벌 판매망 확보 여부가 경쟁우위를 결정할 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미 충분한 판매량과 전세계 단말시장에 진출해 있는 한국 단말업체에게는 큰 기회로 다가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