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거해' 강지환-윤은혜, 패러디 공방에 배꼽잡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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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극 ‘내게 거짓말을 해봐’가 패러디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10일 방송된 2회에서 극중 ‘까칠남’ 현기준(강지환 분)은 자신과 결혼했다고 헛소문을 퍼뜨린 ‘뻔뻔녀’ 공아정(윤은혜 분)을 다그치면서 “당신, 부숴버릴꺼야”라고 핏대를 올렸다. 물론 아정의 상상 장면이었다.
이는 심은하가 지난 1999년 ‘청춘의 덫’에서 남긴 최고의 명대사를 패러디한 것. 사랑하던 남자에게 배신당하고 복수를 다짐하던 그녀의 목소리엔 공포의 전율이 깔려 있었다.
그러나 강지환이 이날 방송에서 보여준 표정은 너무나 귀엽고 코믹했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반응. 심은하 버전과 강지환 버전의 느낌이 너무 달라 오히려 신선했다는 평이다.
한 시청자는 ‘강지환의 협박에 대처하는 윤은혜의 자세’로 “나, 지금 떨고 있니?”를 꼽았다. 이 말은 실제 대본에는 없는 코믹 패러디이지만 ‘버럭지환’ 앞에서 꼬리를 내린 채 벌벌 떠는 ‘귀염은혜’의 모습이 떠올라 웃음을 자아냈다.
이 대사는 지난 1995년 ‘모래시계’에서 최민수가 사형되기 직전에 남긴 유명한 말이다.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방황하던 주인공의 최후는 비장한 절규로 남았지만 윤은혜의 패러디 대사는 엉뚱 발랄녀의 대책 없는 앞가림을 대변하며 폭소케 했다.
한편, 윤은혜는 방송 첫 회부터 온갖 굴욕과 수난으로 망가지는 모습을 가감없이 선보이며 '새로운 발견'이라는 찬사를 얻고 있다. 특히 이날 방송 마지막에서 강지환에게 “여보”라고 불러 주위를 경악하게 만드는 등 그녀의 엉뚱한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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