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가 자국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 교외에 각각 인구 1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2개의 위성도시를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11일(현지시각) TV 방송을 통해 중계된 연설에서 신도시는 이스탄불 내 지진 위험 지대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더 안전한 주택에 살 수 있는 선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 아나돌루 뉴스통신이 보도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새 위성도시 건설은 내년 중반 시작될 것이라며 이곳으로의 이주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의지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지난 1999년 이스탄불에서 약 100㎞ 떨어진 이즈미트시(市)에서는 1만7천명을 숨지게 한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이후 전문가들은 지진대에 위치한 이스탄불에 강력한 지진이 발생할 경우 내진 설계가 안된 오래된 건물들이 대거 무너지면서 대 재앙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