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2일 에스에프에이에 대해 수주모멘텀은 하반기에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은 대우 예상치(매출액 1780억원, 영업이익 210억원)를 하회했다"며 "신규 수주도 예상치 1,600억원을 하회하는 1142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신규 수주와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한 이유는 고객사의 내부 승인 지연으로 일부 수주 물량이 2분기로 이월됐기 때문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고객사의 올해 투자 계획에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며 연간 수주 금액도 기존 가이던스를 유지하고 있다"며 "영업이익률은 예상치 11.8%보다 높은 12.9%를 기록했다"고 했다. AMOLED 장비를 포함한 제품믹스 개선으로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매출액 중에서 AMOLED 관련 매출은 5.5세대 물류 장비 400억원이 포함된 것으로 추산했다. SMD의 5.5세대 AMOLED 양산이 2분기 중에 개시될 예정이며 후속 발주들이 이어질 전망이다. 그는 "AMOLED 후속 발주에는 기존 라인에서 일괄(turnkey) 수주한 물류 장비를 포함해 유기 증착용 필름 장비(Lami & Peeler)까지 포함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럴 경우 수주규모도 기존 물류 장비 1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에스에프에이의 올해 연간 신규 수주가 전년보다 18% 증가한 8780억원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수주 규모가 더욱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반기에는 AMOLED 5.5세대 후속 투자와 8세대 파일럿 투자가 예정되어 있으며 중국의 6세대, 8세대 LCD 및 글라스 설비들의 발주가 예상된다고 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AMOLED 장비 라인업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올해는 진공 물류 장비에 이어 유기 증착용 필름 장비를 양산 라인에 공급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전공정 장비(증착, 봉지, PE-CVD)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며 글로벌 AMOLED 장비 업체로서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