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2일 CJ E&M에 대해 올 2분기부터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만3000원을 유지했다.

김시우 연구원은 "CJ E&M이 지난 1분기 1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당초 추정치 148억원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영업이익의 대부분인 124억원이 게임 부문에서 나왔지만, 이는 1분기 광고시장이 비수기였던데다 IP(인터넷) TV 채널 송출이 3월부터 진행돼 방송 부문의 영업이익이 18억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영화 부문은 한국영화의 흥행 부진으로 관객이 감소, 10억원의 영업적자를 1분기에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2분기에는 방송 부문이 뚜렷하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실광고단가가 20% 이상 높아지고, IP TV 채널 공급으로 수신료 수익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게임 부문은 '스패셜포스 2', '솔저오브포춘' 등 5개의 신규 게임을 퍼블리싱 할 계획이며, 채널링 확대와 PC방 유통역량 강화를 통해 웹보드 매출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영화의 경우 가입자당 매출이 일반 영화보다 26% 많은 3D(3차원)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음악 부문도 대형 공연과 콘서트 등으로 라인업 확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다만 "게임 매출 비중이 큰 서든어택 재계약이 여전히 불확실한 것은 부정적 요인"이라며 "재계약에 성공할 것으로 보지만, PC방 매출에 대한 수익 배분이 조정될 가능성은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