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국제 현물가격이 사흘째 상승해 배럴당 110달러선을 넘어섰다.

1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1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전날보다 1.67달러 오른 배럴당 110.92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WTI유가는 달러화 강세와 원유 재고 증가로 100달러선 밑으로 떨어졌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5.67달러(5.5%) 폭락한 배럴당 98.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6월 인도분도 전날보다 5.06달러(4.3%) 내린 배럴당 112.5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6일)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378만 배럴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40만 배럴 증가를 큰 폭으로 넘어서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미 휘발유 재고 또한 전주보다 128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WTI의 선적항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지역의 원유 재고는 112만 배럴이 늘어난 4161만 배럴로 집계됐다.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며 상대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기록한 것도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유로화는 그리스의 재정위기 우려로 하락했다.

달러화 강세로 금값과 은값도 하락 반전했다.

금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5.5달러(1%) 내린 온스당 1501.4달러, 은값은 2.97달러(7.7%) 하락한 온스당 35.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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