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스트가 다자녀·저소득 가정 신생아들에게 총 1억원 상당의 제대혈(탯줄 내 혈액) 보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메디포스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가정 중 다자녀·저소득의 75가정을 선정했다. 이들 가정에는 일반 가입자와 동일한 조건으로 130만원 상당의 제대혈 15년 무료 보관과 각종 혈액 검사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대상은 자녀가 4명 이상인 20여 가정을 비롯해, 질병 가족력이 있는 가정, 희귀병 자녀가 있는 가정, 쌍둥이 자녀 가정, 기초생활수급자 가정, 저소득 한 부모 가정, 새터민 가정 등 다양한 사연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디포스트는 이번에 선정된 75가정 외에 추가로 25가정을 더 모집해 연말까지 총 100가정에 제대혈 무료 보관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다섯 째 자녀의 제대혈을 무료로 보관하게 된 배근호 씨(35세, 대전 대덕구)는 “그 동안 제대혈 보관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망설여 왔는데, 자녀에게 좋은 선물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제대혈은 신생아의 탯줄 속에 든 혈액으로, 분만 직후 채취해 이를 분리·검사해 냉동 보관했다가 향후 백혈병 등 난치성 질환에 걸렸을 때 치료제로 사용된다. ‘셀트리’라는 브랜드로 유명한 메디포스트는 국내 제대혈 보관 시장의 41%를 점유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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