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제임스 라인하트는 옷장 앞에서 입을 게 없다고 고민한다. 이때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비슷한 체격의 사람들과 셔츠를 교환해 입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다. 의류 교환 플랫폼인 '스레드업'이 창업되는 순간이다. 회원들은 잘 입지 않는 옷을 이곳에 보내면 그옷에 걸맞은 다른 사람의 옷을 받는다. 수수료는 내지만 훨씬 적은 비용에 주기적으로 새 옷이 채워진 옷장을 갖게 되는 셈이다.

《메시》(리사 갠스키 지음,21세기북스,1만4000원)는 소비자들이 소유하는 대신 공유하고 빌리면서 돈과 시간을 절약하도록 해주는 새로운 사업 트렌드를 분석한 책이다. 스위스와 미국 등에 정착된 자동차 대여업체'집카'가 대표적인 경우다.

저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보편화되면서 소비자들을 그물망(메시)처럼 연결시키고 고객과의 접촉 횟수를 늘리는 '메시 비즈니스'가 기존 기업들에도 잠재적인 먹을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