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웅 기아자동차 사장은 12일 "내년 초로 예정된 K9의 출시 일정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그랜저의 돌풍을 의식해 K9을 연내로 앞당길 것이라는 업계 일각의 추정을 일축한 것이다.

이 사장은 이날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8회 자동차의 날'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품질 확보가 가장 중요한 사안인 만큼 K9의 출시는 내년 초"라고 강조했다.

K9은 최근 국내에서 위장막을 덮은 스파이샷(비공개 신차를 몰래 찍은 사진)이 포착되면서 출시 일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었다.

K9은 기아차가 오피러스 후속으로 준비하고 있는 후륜구동 준대형 세단. 국내 출시되면 현대차 그랜저, 제네시스 등과 경쟁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기아차는 K9의 전 세계 첫 공개 시점을 올 9월 열리는 독일 프랑크프루트 모터쇼나 내년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