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이 늘면서 특허 분쟁 등이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국 유럽연합(EU) 등과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앞둔 현재 지식재산권 관리는 점점 큰 이슈가 될 겁니다. "

지식재산권 관리 · 서비스 분야의 글로벌 기업인 CPA글로벌의 피터 수웰 회장(사진)은 12일 한국 지사 설립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규 국제특허 출원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한국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CPA글로벌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특허 출원이 지난해 기준 5위이고,신규 출원의 연평균 증가율은 아시아 시장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수웰 회장은 "지난 10년간 한국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사업을 진행해 왔다"며 "급증하는 비즈니스 수요에 맞춰 서울에 새로 지사를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관련 업체와의 인수 · 합병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현지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69년 설립된 CPA글로벌은 전 세계 지식재산권 관리 서비스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으며,영국 본사를 비롯해 미국 호주 일본 홍콩에 지사를 두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캐논 등 100여국의 기업에 특허권 및 상표권 갱신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 지사의 초대 대표는 김세인 국제변호사가 맡게 된다. 김 대표는 삼성 법무팀 출신으로 뉴욕의 미국중재협회 국제분쟁해결센터(ICDR) 팀장 등을 역임했다.

정소람 기자 soram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