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이 개발한 제품은 여러 개의 컴퓨터를 원격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분산 시뮬레이션 표준 소프트웨어(RTI)다. 한국군은 그동안 이를 미국,스웨덴에서 전량 수입해왔다. LIG넥스원은 국방과학연구소의 연구과제로 2006년 9월 RTI 개발에 착수,4년여 만에 결실을 거뒀다.
한국군은 그동안 군사 IT 분야에서 미국 의존도가 높았다. 워 게임이 대표적이다. 한국군의 국방 워 게임인 육군의 '창조21',공군의 '창공',해군의 '청해',합참의 'KSIMS' 모두 미국에서 개발한 시스템을 그대로 도입해 사용해왔다.
문제는 수입에만 의존하다 보니 비싼 라이선스료를 지불해야 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수입 제품 대비 최소 5분의 1 가격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군으로부터 전시 작전권을 회수하게 될 경우 미국형 시스템에 맞춰져 있는 군사용 IT를 모두 우리 실정에 맞게 고쳐야 한다"며 "RTI를 독자 기술로 개발함으로써 한국형 첨단 군용 IT를 만들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