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는 원자재값] 中, 은행 지급준비율 0.5%P 인상…올들어 5번째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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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경기 회의론 다시 고개…루비니 "美경제 더 나빠질 것"
글로벌 경기 회의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중국이 12일 은행 지급준비율을 인상키로 하는 등 긴축을 지속하는데다 미국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유럽 재정위기가 좀체 수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지진 여파로 일본의 경기지표도 일제히 급락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은행 지급준비율을 18일부터 0.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올 들어 다섯 번째로 지난해 초 이후 11차례 인상이다. 이로써 중국 대형 은행의 지준율은 연 21.00%로 사상 최고수준을 경신하게 됐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월에도 5.3%를 기록,7개월 연속 억제 목표치(4%)를 웃도는 등 인플레 우려가 잦아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업생산 증가율이 예상보다 큰 폭 둔화돼 중국의 긴축강화가 경기둔화 우려를 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경기에 대한 비관론도 불거졌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지난 11일 "미국 실업률이 1년 후 9.8%로 다시 높아지고 경제성장률은 2% 이하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 3.1%였던 미국 경제성장률은 올해 1분기 1.8%로 둔화됐다. 루비니 교수는 "미 제조업 지수가 약하고,원자재와 상품가격은 일시 하락하긴 했지만 상승세가 유지돼 상황이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미국 주택부문과 연방정부의 재정상황은 재앙 수준"이라며 "그리스와 다른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도 미국 경기 회복에 또 다른 맞바람"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그리스는 지난해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100억유로에 달하는 구제금융을 받은 이후 강력한 긴축 재정을 단행했지만 오히려 부채가 늘어나 추가 지원을 받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그리스의 5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9일 연 17.081%에서 10일 연 16.883%로 떨어졌다.
일본은 지난 3월 경기선행지수와 경기동행지수가 모두 사상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3~6개월 뒤의 경기를 나타내는 선행지수는 99.5로 전달에 비해 4.5포인트 떨어졌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안재석 기자 comeon@hankyung.com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은행 지급준비율을 18일부터 0.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올 들어 다섯 번째로 지난해 초 이후 11차례 인상이다. 이로써 중국 대형 은행의 지준율은 연 21.00%로 사상 최고수준을 경신하게 됐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월에도 5.3%를 기록,7개월 연속 억제 목표치(4%)를 웃도는 등 인플레 우려가 잦아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업생산 증가율이 예상보다 큰 폭 둔화돼 중국의 긴축강화가 경기둔화 우려를 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경기에 대한 비관론도 불거졌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지난 11일 "미국 실업률이 1년 후 9.8%로 다시 높아지고 경제성장률은 2% 이하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 3.1%였던 미국 경제성장률은 올해 1분기 1.8%로 둔화됐다. 루비니 교수는 "미 제조업 지수가 약하고,원자재와 상품가격은 일시 하락하긴 했지만 상승세가 유지돼 상황이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미국 주택부문과 연방정부의 재정상황은 재앙 수준"이라며 "그리스와 다른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도 미국 경기 회복에 또 다른 맞바람"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그리스는 지난해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100억유로에 달하는 구제금융을 받은 이후 강력한 긴축 재정을 단행했지만 오히려 부채가 늘어나 추가 지원을 받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그리스의 5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9일 연 17.081%에서 10일 연 16.883%로 떨어졌다.
일본은 지난 3월 경기선행지수와 경기동행지수가 모두 사상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3~6개월 뒤의 경기를 나타내는 선행지수는 99.5로 전달에 비해 4.5포인트 떨어졌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안재석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