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대우조선해양은 위탁 경영을 맡은 오만 국영 수리조선소 ODC가 첫 수리선박을 재인도했다고 12일 발표했다.이번에 수리를 받은 선박은 벨기에 해운사인 잔데눌의 6000t급 선박 2척으로 12일 간 수리를 마친 후 재인도 됐다.

약 130만㎡ 규모인 ODC는 중동에서 한국 조선소가 운영 중인 유일한 선박 수리조선소다.가로 410m,세로 95m 규모의 드라이독 2기와 잔유(슬러지) 처리 시설 등을 갖췄으며 초대형 원유운반선(ULCC)을 수용할 수 있다.2006년 대우조선해양과 오만 정부가 ‘수리조선소 운영 및 관리계약’을 체결한 이후 5년여간의 준비를 거쳐 지난달부터 조업을 시작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ODC는 향후 선박의 수리와 개조뿐 아니라 석유 및 가스 개발에 필요한 구조물을 제작하는 복합조선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지리적으로도 중동의 한 가운데인 오만 두큼에 위치해 향후 이 지역 허브 조선소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