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화학·백산…'중소화학주의 반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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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개선·저평가 매력 부각
많이 오른 대형주 주춤에 거래 늘며 사상 최고가 기록도
사업모델 달라 실적 체크를
많이 오른 대형주 주춤에 거래 늘며 사상 최고가 기록도
사업모델 달라 실적 체크를
화학업종 내 중소형주의 반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초 상승세에 시동을 걸더니 연이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대형주 대비 주가 수준에 대한 매력이 부각된데다 최근 쏟아지고 있는 프로그램 매물 부담에서도 한발짝 비껴 서 있기 때문이다.
1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중소형 화학주들이 실적 호전을 확인하면서 상승 흐름을 좀 더 이어갈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하지만 중소형 화학주의 경우 사업모델이 제각각인 만큼 실적을 꼼꼼히 따져본 후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신고가 경신 잇달아
식품용 포장 필름과 커패시터 필름을 생산하는 삼영화학은 12일 가격제한폭인 660원(15.00%) 오른 5060원에 마감했다. 이틀 연속 상승으로 사상최고가를 새로 썼다. 상한가 잔량만 30만주 넘게 쌓였다. 액면 분할로 거래가 정지되다 지난 4일 거래를 재개해 최근 5거래일간 30% 이상 급등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 급증한 55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백산도 3.65% 상승한 5400원에 마감,2000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애경유화는 0.18% 오른 5만5000원으로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 2000선을 넘어선 2007년10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NPC는 3일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1.85% 내리긴 했으나 장중엔 사상 최고가를 깼다.
반면 대형주들은 줄줄이 미끄러졌다. 에쓰오일은 6.29%(9000원) 내린 13만4000원에 마감했다.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부품주는 완성차업체 주가 상승을 잘 따라왔지만 중소형 화학주는 지난달까지 대형주에 비해 상승폭이 미진했다"며 "주가 상승률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실적 호전 중소형주 강세 이어질 듯
중소형 화학주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기업들의 '깜짝실적'이 공개될 것이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시장이 불안할수록 믿을 건 실적뿐"이라며 "대형주 실적이나 업황을 볼 때 중소형 화학주 실적도 좋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선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영화학은 커패시터 필름을 국내에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어 공급 부족의 혜택이 크다"며 "종목별로 업황 호전에 따른 수혜폭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시장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에 소폭 할인한 10배 정도를 기준으로 해 그 이하면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한다. KPX화인케미칼을 비롯해 이수화학 유니드 송원산업 삼영화학 한솔케미칼 이엔에프 국도화학이 PER이 낮은 종목으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중소형 화학주 중 삼영화학과 SKC를 추천했다. 삼영화학은 중국 자회사 설비 증설 효과가 나타나면서 실적 전망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잠시 주도권을 중소형주에 내주긴 했지만 대형 화학주에 대한 전망도 여전히 밝은 편이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대형 화학주 조정은 차익실현 성격이 크다"며 "제품 시황이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 있어 조정을 이용해 사들어갈 것"을 권했다. 안 연구위원은 LG화학과 OCI,금호석유를 추천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1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중소형 화학주들이 실적 호전을 확인하면서 상승 흐름을 좀 더 이어갈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하지만 중소형 화학주의 경우 사업모델이 제각각인 만큼 실적을 꼼꼼히 따져본 후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신고가 경신 잇달아
식품용 포장 필름과 커패시터 필름을 생산하는 삼영화학은 12일 가격제한폭인 660원(15.00%) 오른 5060원에 마감했다. 이틀 연속 상승으로 사상최고가를 새로 썼다. 상한가 잔량만 30만주 넘게 쌓였다. 액면 분할로 거래가 정지되다 지난 4일 거래를 재개해 최근 5거래일간 30% 이상 급등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 급증한 55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백산도 3.65% 상승한 5400원에 마감,2000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애경유화는 0.18% 오른 5만5000원으로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 2000선을 넘어선 2007년10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NPC는 3일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1.85% 내리긴 했으나 장중엔 사상 최고가를 깼다.
반면 대형주들은 줄줄이 미끄러졌다. 에쓰오일은 6.29%(9000원) 내린 13만4000원에 마감했다.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부품주는 완성차업체 주가 상승을 잘 따라왔지만 중소형 화학주는 지난달까지 대형주에 비해 상승폭이 미진했다"며 "주가 상승률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실적 호전 중소형주 강세 이어질 듯
중소형 화학주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기업들의 '깜짝실적'이 공개될 것이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시장이 불안할수록 믿을 건 실적뿐"이라며 "대형주 실적이나 업황을 볼 때 중소형 화학주 실적도 좋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선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영화학은 커패시터 필름을 국내에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어 공급 부족의 혜택이 크다"며 "종목별로 업황 호전에 따른 수혜폭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시장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에 소폭 할인한 10배 정도를 기준으로 해 그 이하면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한다. KPX화인케미칼을 비롯해 이수화학 유니드 송원산업 삼영화학 한솔케미칼 이엔에프 국도화학이 PER이 낮은 종목으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중소형 화학주 중 삼영화학과 SKC를 추천했다. 삼영화학은 중국 자회사 설비 증설 효과가 나타나면서 실적 전망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잠시 주도권을 중소형주에 내주긴 했지만 대형 화학주에 대한 전망도 여전히 밝은 편이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대형 화학주 조정은 차익실현 성격이 크다"며 "제품 시황이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 있어 조정을 이용해 사들어갈 것"을 권했다. 안 연구위원은 LG화학과 OCI,금호석유를 추천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