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가장 많이 팔리는 다이어트 음료가 때이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해 초부터 하의를 짧게 입는 하의실종, 어깨를 드러낸 상의실종 등 일명 '실종 패션'이 유행하며 다이어트 열풍이 예년보다 일찍 불었기 때문이다.

다이어트 음료는 체내 지방 분해 효소를 활성화시켜 다이어트를 돕는 기능성 음료를 말한다.

대표적인 다이어트 음료인 풀무원의 '풀비타 슬림업HCA플러스2'는 지난 4월 전달보다 2배 이상 매출이 상승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이달엔 4월보다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원래 다이어트 음료는 여름철이 성수기이지만 올해는 그 시기가 앞당겨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실종 패션 열풍이 불며 여성들의 다이어트 욕구가 자극된 것 같다"면서 "예년보다 기온이 빨리 상승한 것도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에스라이트 슬리머 DX'의 경우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수요가 늘어 발빠르게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방송광고를 방영하고 제품의 브랜드인 '비비프로그램'과 관련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옥은재 아모레퍼시픽 비비프로그램 MC 과장은 "정확한 수치를 공개할 순 없지만 올해 3~4월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급증했다"며 "신규 고객만 10만명 정도"라고 밝혔다.

옥 과장에 따르면 하의실종이 유행하며 건강하게 다이어트하려는 여성들이 증가, 바캉스 시즌에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이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의 '팻다운'은 올해들어 월 평균 20만개 이상이 판매되고 있다. 예년 평균치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는 아니지만 다이어트 음료 수요가 커지며 팻다운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측은 "내달 본격적으로 날씨가 더워지면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소비자가 많아져 월 50만개 정도가 팔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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